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희소금속 정책에 가격↑…뒤늦게 허둥지둥

희토류 비축량 3톤 불과…하루 소비량의 20%

<8뉴스>

<앵커>

희토류를 포함한 희소금속들은 한국이 강점을 갖고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같은 첨단산업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는 이런 희소금속 확보에 크게 소홀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액정 화면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찌거기, 슬러지입니다.

정련과 주조, 전기분해 등의 과정을 거치면 이 슬러지에서 은빛을 띠는 인듐이 나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인듐은 LCD와 LED 같은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등 첨단 산업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문철상/토리컴 상무 : 대부분의 인듐이 중국 쪽에 매장이 많이 돼 있는데 중국의 여러가지 희소금속에 대한 전략적 정책 때문에 수급이 원활치 않아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폐전자제품에서 희소금속을 많이 추출해 낼 수만 있다면 걱정이 없지만, 대부분 관련 국내기업은 영세한데다 기술수준도 크게 떨어집니다.

재활용이 여의치 않으면 수입을 늘려 충분한 비축량을 확보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소홀했습니다.

비축기관인 광물자원공사는 조달청 기지내 창고를 빌려 쓰고 있는데, 희토류의 경우 17개 원소 가운데 영구 자석의 원료인 디스프로슘 1가지만 비축하고 있고, 그나마 비축량도 하루 소비량의 20%인 3톤에 불과합니다.

항온 기능 등을 갖춘 전용 창고조차 없어 예산이 확보돼도 쌓아 둘 곳이 없습니다.

[오희찬/한국광물자원공사 유통사업팀 : 공기 중에 산소하고 수분하고 반응해서 산화된다든가 아니면 수화물 형성을 해서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희소금속 8종에 대해 국내 수요의 60일 분인 7만 6천 톤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뒤늦은 대응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