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 딸 말고도 '편법 특채' 10명 더 있었다

<8뉴스>

<앵커>

외교부 특채 파문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추가 감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전직 외교관을 포함해 유력인사 자녀들 가운데 편법으로 특채 된 경우가 10건이나 됐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올해 특채과정에서 문제가 된 유명환 전 장관의 딸 유 모 씨는 지난 2006년 계약직 특채 과정에서도 영어 성적을 마감보다 2주일이나 늦게 제출하고도 합격했습니다. 

외교부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딸이 특채에 응시하자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면접위원을 선정했습니다. 

또 전직 외교관의 딸 홍 모 씨가 5급 특채에서 떨어지자 합격자를 6급으로 낮춰 임용해 5급 자리를 비워놓은 뒤 홍 씨와 남편 박 모 씨까지 채용했습니다. 

한 고위 외교관 친구의 딸은 영어성적을 제출하지 않고도 합격했고 영어성적이 미달인데 합격한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조사를 벌인 17명의 특채자 가운데 문제가 확인 된 건 모두 10명, 4명은 전직 외교관의 자녀였고 나머지 6명도 외교관의 사위나 고위 관료의 딸 등이었습니다.

이 10명 중 9명은 현재도 근무 중입니다.

[김성열/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임용을 취소해야 되겠죠. 본인의 어떤 고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다면.]

더구나 해외에 근무 중인 외교관 자녀 8명 중 6명이 미국, 일본 같은 인기 공관에 근무하는 등 유력인사 자녀들은 순환 근무에서도 특혜를 누렸다고 행안부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