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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한인 석방 합의…한·리비아 외교갈등 '일단락'

<8뉴스>

<앵커>

석 달을 끌어온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갈등 사태가 해결될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 억류 중인 한국인 2명의 석방 등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어제(30일) 오후 리비아의 시르테 시에서 카다피 국가원수와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카다피 원수는 구금 중인 선교사 구 모 씨와 농장주 전 모 씨 등 한국인 2명을 석방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철수했던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도 복귀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리비아 내에서 불편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뜻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6월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우리 국정원 직원을 추방하고, 현지 한국인 2명을 체포했습니다.

주한 리비아 대표부를 철수시키며 외교적 차원의 노골적 불만까지 표시했습니다.

두 나라 외교관계가 악화되자 양국 정보당국이 여러 차례 물밑 접촉을 통해 사태 해결의 물꼬를 텄고, 이 의원은 지난 27일 두 번째로 리비아를 방문했습니다.

이상득 의원과 카다피 원수와의 면담 성사로 석 달을 끌어온 한-리비아 외교 갈등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리비아 측에 어떤 대가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선 외교부는 아는 바 없다며 직답을 피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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