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위 진압' 음향대포 "굉음 심해"…안전성 논란

<8뉴스>

<앵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첨단 시위 진압 장비인 음향대포 시연회를 가졌습니다.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취지였는데, 논란은 도리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일) 오후 서울 경찰청 기동본부.

30m 떨어진 거리에서 135데시벨의 경고 음향을 발사하자 고막을 찢는 듯한 시끄러운 굉음에 모두 귀를 감싸쥐고 괴로워 합니다.

'음향대포'는 경찰이 G20을 대비해 도입한 첨단 시위 진압 장비입니다.

소리가 넓게 퍼지는 일반 스피커와 달리 레이저 빔처럼 좁은 영역을 향해 100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켜 시위대를 해산하는 장비입니다.

[이중구/경찰청 경비과장 :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접근하는 경우 접근을 어렵게 하거나 해산을 시키기 위해서 이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은아/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 시위 현장에 음향대포를 했을 경우 지나가는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에게도 현저한 위험을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청각은 뇌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난청이나 이명 현상이 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시연을 통해 장비의 안전성을 강조하려 했지만, 이 장비의 안전성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