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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내 동성애 영상이.." 10대 투신 자살

<8뉴스>

<앵커>

미국에서 한 10대가 트위터에 사생활이 노출되자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인데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올린을 전공한 미국 러트거스 대학 신입생, 타일러 클레멘티는 자신의 동성애 장면을 인터넷에서 보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동영상을 찍어 올린 사람은 룸메이트인 래비와 웨이.

래비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웹캠으로 친구의 동성애 장면을 몰래 찍었다"고 떠벌렸고, 파일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소심한 성격의 클레멘티는 동영상 공개 사흘 뒤, 페이스북에 "미안하다"는 유언을 남기고 뉴욕 허드슨강에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가해자인 두 친구는 사생활 침해 혐의로 기소됐고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2003년 이후 이런 사이버 괴롭힘으로 인한 10대 자살은 미국 내에서만 12건.

인터넷상에서 친구들 간의 괴롭힘과 악의적 행동이 죽음을 부르는 흉기까지 되면서 인터넷으로 특정 개인을 공격하는 행위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애프탑/변호사 : 어린 세대들이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생각지 않고 행동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할 경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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