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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쿠릴열도 방문계획…일본과 '신경전'

일본 "쿠릴 열도 방문하면 양국 관계 훼손"

<앵커>

남중국해 센가쿠 열도를 두고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던 일본이 이번에는 북방 4개섬을 두고 러시아와 외교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그제(29) 캄차카 반도를 방문한 뒤 쿠릴열도를 돌아볼 계획이었지만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러나 쿠릴열도는 러시아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일본이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마에하라 외상은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할 경우 양국 관계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취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홋카이도 북서쪽에 있는 4개의 섬을 일컫는 쿠릴열도는,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일본은 역사적으로 자국영토라며 반환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마에하라 외상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네스트렌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 대통령은 영토내에서 어디든 방문을 결정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외부의 어떤 간섭도 부적절하고 용납될 수 없다.]

또 쿠릴열도는 러시아의 영토라고 강조했습니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였던 일본이 이번엔 러시아와 또 한번의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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