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20대 여자를 살해한 용의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피해자가 모욕하는 데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폭행당해 기절한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강제로 먹이고 욕조에 물을 채워 익사시키는 등 극도의 잔인함을 보였다.
27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용의자 유모(24.무직)씨는 23일 오전 5시께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며 일명 '야타'로 A(21)씨를 유혹했다.
유씨는 "갈 곳이 없으면 혼자 살고 있으니 집에서 술 한 잔 하자"며 A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했고, 두 사람은 술을 나눠 마신 뒤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유씨는 A씨의 직업이 노래방 도우미란 사실을 알고 "왜 이런 직업을 가지고 사느냐"고 힐난했고, A씨도 맞받아치며 "당신 어머니는 안 그럴 것 같으냐"며 조롱했다.
격분한 유씨는 흉기와 둔기로 A씨의 머리 등을 때린 뒤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깨어날까봐 수면제 10여알을 강제로 먹였다.
또 A씨의 양팔과 다리를 묶고 욕조에 물을 받아 2시간 동안 담가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경찰은 A씨의 직접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다.
유씨는 범행을 은폐하려 A씨의 시신을 대형 비닐로 싼 뒤 베란다에 옮겨놓고 달아났고, 전주시내 모텔 등을 전전하다가 이날 오전 가족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가 어머니를 모욕해 홧김에 범행했다"면서 "영화에서 본 장면이 생각나 시신을 비닐로 감쌌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2006년 인질강도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유씨가 A씨를 폭행한 뒤 경찰에 신고할까봐 살인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유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28일 부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