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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은행 예금금리' 또 내려가나

최근들어 채권금리가 급락(채권값 급등)하면서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도 잇달아 내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등 시장금리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초저금리 수준인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도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 정기 예금금리 내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9일 이후 2주 연속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데 이어 27일에도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채권금리가 추석 연휴 이후 개장한 24일 급락한 만큼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기 전날인 8일 연 3.61%에서 9일 3.35%까지 떨어진 뒤 박스권에서 등락하다 24일 연 3.50%에서 3.44%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8%포인트나 급락했다.

미국 등의 주요국의 환율전쟁으로 원화가치가 뛰자 국내 채권시장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채권금리도 급락한 것이다.

앞서 은행들은 금통위 이후 시장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이미 한두 차례씩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2주일간 연 3.7%에서 연 3.5%로 내렸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7일 연 3.55%로 종전보다 0.1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도 연 3.65%에서 3.55%로 0.10%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1개월전 연 3.70%에서 최근 3.60%로 내려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최근 급락하면서 조달 비용이 높아지다 보니 은행들이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며 "은행들은 27일이나 이번 주 중 회의를 열어 추가 예금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주택대출금리는 올려

반면 은행의 대출금리는 최근 1개월간 오르거나 변동이 없었다.

은행들은 지난 16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보다 0.06%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의 코픽스 연동 신규 취급 기준 주택대출 금리는 최근 넉 달간 0.30%포인트 오르고 잔액 기준 주택대출 금리는 5개월간 0.23%포인트 내려갔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초 0.03%포인트 인상된 이후 변동이 없다. CD 금리가 지난달말 2.63%에서 2.66%로 0.03%포인트 오른 이후 보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이 CD 발행에 나서지 않자 이와 연동한 대출금리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은행 예금금리 인하추세 지속..예대금리차 벌어져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와 외국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등으로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점인 연 3.25%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의 하락추세도 지속되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는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단기 수신금리가 내려가 예대금리차가 벌어진다고 해도 소폭에 불과해 은행 수익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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