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험사의 대표 상품이었던 암보험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암 진단이 크게 늘면서 보험사 입장에선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인데, 요즘 이 암보험 막차를 타기 위해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보험사의 암 전용 보험상품입니다.
평소 가입건수가 한 달에 3천 건 정도였는데 지난 달엔 3만 건 넘게 팔렸습니다.
이달 판매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막판 가입자가 몰린 겁니다.
[유형창/생명보험사 마케팅전략팀 : 현재 위험률 가지고 장기적인 미래까지 암보험을 하기에는 상품 구조상으로 현재 암보험 구조로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의 확대로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늘어 암 관련 보험금 지급이 크게 증가하자 보험사 입장에선 애물단지가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암보험 판매중단이 속출하면서, 암보험을 파는 생명보험사는 지난 2003년 16곳에서 최근엔 7곳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김은경/서울 문래동 : 그거만 혜택 받으면 되는데 굳이 원치 않는 것까지 보험료를 내야하니까 조금 그건 아깝죠.]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암전용 보험 보다는 특약으로 해서 종신보험와 같이 보험료가 비싼 상품에 붙여서 판매를 하겠다 하는 전략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둘러 암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 달 가입건수는 평소보다 30% 정도 늘었습니다.
이렇게 일부 암보험이 남아있을 때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갱신형보다는 비갱신형 상품이 낫고, 특약보다는 주계약에서 지급되는 보험금이 많은 상품이 유리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