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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연아, TPO에 맞는 옷차림, 센스 있네

옷을 입을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바로 TPO에 맞게 코디 하는 것이다.(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할 때는 상황에 맞는 옷차림이 가장 기본적인 예의이다. 그런 점에서 김연아는 상황과 장소를 잘 파악하는 스포츠 스타 중 한명이다.

얼마 전 참석한 국제유니세프 친선대사 공식 행사에서는 노출이 별로 없는 검은색 원피스에 머리를 하나로 묶어 단정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평소 캐주얼한 옷차림을 즐기는 김연아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조금 올드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지만 유니세프라는 단체에 속한 사람으로 참석한 자리이고 학생들 앞에서 연설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에 어울리는 단정한 옷차림이 필요했고 상황과 장소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와 반면에 LA에서 열리는 '올댓스케이트LA'의 기자회견장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모습을 연출하였다. 스케이트선수로서 서는 자리이고 공식대회가 아닌 아이스쇼이기 때문에 김연아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 나타낼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선택한 옷은 짧은 미니원피스였다. 8등신이 넘는 신체비율을 가진 김연아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내는 옷은 숏팬츠나 미니스커트이다. 많은 기자들 앞에 서는 만큼 격식을 갖추어야 하지만 유니세프 행사 때처럼 각국 대사들이 모이거나 연설을 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정한 옷차림을 할 필요는 없다.

그동안 김연아는 아이스쇼 기자회견장에서 특색 있는 옷차림을 선보여 왔다. 가장 처음 아이스쇼의 호스트로 나섰을 때에는 한국인 이라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한복을 선택하였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선수들에게도 한복을 선물하여 전통적인 문화를 피겨에 접목시켰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열리는 대형아이스쇼 였고 세계 각국에 있는 피겨팬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주기에 가장 적절한 차림이었다.

그밖에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글 티셔츠와 스카프로 코디된 옷차림으로 한국적인 것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특히 한글이 적힌 피겨복장은 아름다음과 동시에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이번에 LA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는 미쉘 콴과 함께 서는 것이니 만큼 컨셉이 있는 옷 보다는 드레스를 선택하였다.

김연아의 상황에 맞는 옷차림은 공식적인 행사가 아닌 곳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공항에서는 거의 트레이닝복 차림이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는다.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화려한 옷차림은 피하는 편이다. 하지만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촌스럽지 않도록 상의와 하의의 색상과 그에 맞는 가방과 운동화를 선택하여 세련된 느낌을 준다. 만약 김연아가 너무 화려하거나 잘 짜여진 옷차림을 했다면 운동선수로 인식하고 있는 일반 대중들은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다.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옷을 입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너무 과하거나 수수해서 그와 어긋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연아의 적절한 코디법을 잘 이용하면 TPO에 어긋나지 않는 옷차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계숙 SBS U포터 http://ublog.sbs.co.kr/slangs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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