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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추석연휴 또 비, 태안 9월까지 1712mm 기록

평균강우량보다 700mm 더 내려... 연말 2천mm 기록할 듯

수백년 동안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주민들도 올해 태안반도를 강타한 폭우와 태풍 앞에 안타까움과 회한의 혀를 찬다.

2007년 기름유출사고라는 전대미문의 인재로 아직도 시름하고 있는 태안군이 채 악몽에서 벗어나기 전에 올해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를 입어 또 다시 악몽으로 뒤덮였다.

이로 인해 재기를 노리던 어민과 농민들은 재기의 의지마저 일순간에 꺾여버렸고, 생을 포기하는 주민들마저 늘어나고 있다.

태풍 '곤파스'에 의해 쑥대밭으로 변하기 전인 지난 7월 327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태안군의 9월까지 강수량이 1712m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강우량에 비해 560여mm가 더 내렸고, 올해를 제외한 4년간 평균 강우량에 비해서는 700mm가 더 내린 수치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홍수, 태풍, 국지성 집중호우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추세지만 올해는 유난히 태안군 등 서해안 일대에 많은 비를 퍼부어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안겨주었다.

태안군에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연평균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1151mm를 기록했고, 올해를 제외한 4년간 평균 강우량은 1011mm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7월부터 9월 사이에 내린 3개월 동안의 강우량이 1286mm로 이미 태안군 연평균 강우량을 크게 웃돌았고, 태안지역에 내린 기상특보도 7월~9월 3개월 동안 호우주의보 9회, 호우경보 4회, 풍랑주의보 4회, 태풍경보 1회로 총 17회의 기상특보가 발효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7월 농경지가 침수된 태안군 삭선리의 모습. 태안군은 9월까지 평균강우량이 넘는 1712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태안읍이 1619mm로 가장 많았고, 남면이 1497mm, 원북면이 1397mm 순으로 나타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9월 현재 연평균 강우량에 있어서도 태안읍이 2083mm로 2000mm를 넘어섰고, 남면 1928mm, 원북면 1824mm 순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태풍 '곤파스'에 이어 지난 11일 또 다시 시간당 70mm에 이르는 폭우가 태안반도를 강타해 태풍피해 복구를 하던 농민이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는 등 2007년 기름유출이라는 사상초유의 인재를 겪은 태안군은 자연재해까지 악재가 겹쳐 재기를 노리던 주민들의 꿈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렸다.

팔십 평생을 태안에서 살아왔다는 농민 최씨(82. 남면 달산리)는 "팔십 평생 이렇게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잦은 호우와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고향땅이 대재앙을 입었다"고 하늘을 원망했다.

주말 휴일 가릴 것 없이 자연재해가 이어지면서 비상근무로 지쳐있지만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는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군도 기후변화에 안전지대가 아님을 올해 뼈저리게 느낀만큼 앞으로도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주민들도 재해대비와 재해 발생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태안군에는 올 12월까지 연평균 강우량이 2000m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ublog.sbs.co.kr/east334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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