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공포 때문에 치솟는 금 값

금 값이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 값은 1970년 이후 거의 30년 넘게 가격 변동이 없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격이 그렇게 자주 바뀌는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불안하다보니까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면서 금 값이 뛰고 있는 겁니다. 한 마디로 공포가 금 값을 치솟게 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금 값은 국제선물시장에서 최근 2주 동안 무려 일곱 번이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금 1온스, 즉 31.1그램에 1300달러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 시세도 1그램에 5만 원을 웃돌면서 3.75그램, 즉 1돈짜리 금반지 값이 20만 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금' 이라는 은 값도 동반 상승하면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1온스에 20달러를 넘었습니다.

공포때문에 금 값이 뛰는 거라면 왜 최근 급등세가 속도를 내고 있는 걸까요?

우선 추석연휴 동안 미 중앙은행 FRB가 미국 경기 둔화를 거론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가져온 '저성장, 저물가' 즉 디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것이 금 값 상승을 더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보통 달러 값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상대적으로 더 안전자산, 금에 돈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중앙은행들이 외환 보유고에 금 비중을 늘리면서 금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투기 세력까지 몰려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광 발견은 뜸해져서 금 공급량은 줄고 있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가격 급등의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금을 사는 것이 나을까요?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 사이에서도 금 값이 더 오를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금 값이 더 뛸 순 있겠지만, 최악의 거품 수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고 경고를 하고 있는 반면 짐 그로스 같은 투자자는 "금을 사둬라" 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나 메릴린치 같은 투자은행들도 1년 내에 온스당 금 값이 최고 1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금 값을 뛰게하고 있는 원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다만 염두에 둘 점은 부가세 10%를 감수하고 실제 금을 사든지 아니면 금 관련 상품에 투자를 하든지 금은 보험성격의 투자고 위기시 환금성도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만약 투자를 하더라도 전체 투자 자산 비중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게 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