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양쪽 팔다리 잃었지만"…도버해협 건넌 '희망'

<8뉴스>

<앵커>

사고로 양쪽 팔다리를 모두 잃은 프랑스의 40대 남성이 34km에 이르는 도버해협을 헤엄쳐서 건넜습니다. 불행한 일로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드리운 프랑스 칼레 해안에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양쪽 팔다리가 없는 프랑스인 필립 크루아종이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도버해협을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필립 크루아종/42세, 사지절단 장애 : 너무 춥고 어깨가 아팠습니다. 나중에는 허리도
아프고 배까지 아팠지만 쉬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18일) 아침 영국 포크스턴 해안을 출발한 크루아종은 허벅지에 연결한 오리발을 힘껏 저으며 물살을 갈랐습니다.

팔꿈치 윗부분만 남은 팔로는 거센 파도를 밀어내고 몸의 균형을 잡았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수영 선수도 완주하기 힘든 34km 마의 구간을 불과 13시간 반 만에 횡단에 성공했습니다.

[제라르 크루아종/아버지 : 아들이 정말 힘든 장애물을 넘은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말렸지만 대장처럼 당당하게 이루어냈죠.]

기능공이었던 크루아종은 16년 전 지붕 위에서 작업하다 2만 볼트 고압전류에 감전돼 사지를 절단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와, 자신처럼 불행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도전을 결심했고, 2년에 걸친 피나는 준비 끝에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크루아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만간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지브롤터 해협 횡단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