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투자전략-한치환 대우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21일의 FOMC회의다. 일단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과 성명서 문구에 뚜렷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초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견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매입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8월 회의 결정을 정확히 예측한 노무라 증권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보유자산 증액 목표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나 상황논리로는 이번에는 연준이 움직이기 어려워 보인다. 8월말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하기 위한 조건으로 경제환경이 크게 악화될 경우를 예로 들었는데 최근의 경제상황은 지표가 썩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더블딥을 우려할 정도로 하강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ISM 제조업지수 등 일부 지표는 상승전환 조짐을 보여주었다. 최근 장기국채 금리가 떨어진 가운데 달러약세, 금값 상승이 가속되고 있는 모습은 아마도 이번이 아닌 다음 FOMC에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주택재고, 美주택시장의 추세적 회복 어려워
이번 주에 주택지표 4건이 한꺼번에 나온다. 7월 주택판매가 워낙 나쁘게 나와 주택시장 재침체 우려를 높였지만 8월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주택건설업체인 레나가 20일, KB홈은 24일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택지표와 함께 이들 업체가 내놓는 주택경기 전망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변수로 보인다.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7월 연383만채로 전달에 비해 27%나 줄어들어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8월에는 연 400만채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달 연 27만6000채로 곤두박질쳤던 신규 주택판매 건수도 8월 다시 연 30만채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이다. 주택 착공호수는 전월 54만6000채와 비슷하게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전미주택건설협회 서베이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13과 같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이다.
주택지표의 회복예상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추세적 회복에 대한 전망은 여전이 어둡다. 무엇보다 높은 주택재고가 부담요인이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등록된 공식매물은 400만호이지만 여기다 은행 등에 의해 차압 된 '그림자 재고' 700만호를 합치면 약 1100만호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주 추석 미국•유럽 경제지표 집중, 시장 위협 요인
과거 코스피 흐름만을 놓고 보면, 추석 이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1980년 이후 지난 해까지 30차례의 추석 전후 코스피 수익률을 보면, 추석 이전 5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냈던 확률이 이후 5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낸 확률보다 2배나 높다. 실제 수익률에 있어서도 추석 이전 5일간의 수익률이 이후 5일간의 수익률보다 앞서고 있고, 추석 이후 5일 간 평균적으로 코스피 수익률은 (-)를 기록했다.
월별 수익률 역시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이후 월별 코스피의 수익률을 보면, 8월과 9월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 9월 수익률은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성적인 측면에서도 금주 추석 연휴 중에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시장을 위협할 만한 요인이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만하다.
외국인매수 개선, 이번 추석은 주식 들고 가기
하지만 이번 추석은 과거처럼 주식을 매도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실제 악재로 돌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미국의 경기둔화 리스크와 유럽의 재정 리스크는 점차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및 유럽 재정이슈와 관련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더라도 이들 리스크가 더블딥이나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나타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최근 외국인이 이머징시장에 대한 꾸준히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커플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과거 추석을 전후한 시장 수익률 추이와 9월 증시에 대한 우려보다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 호전되는 외국인 수급여건을 감안하여 주식을 들고 추석을 맞이하는 전략이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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