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MC 몽이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멀쩡한 이를 뽑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MC 몽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MC 몽이 군 면제를 받기 위해 뽑은 이빨은 모두 3개.
지난 2004년 서울의 한 치과병원에서 오른쪽 아래 어금니와 보철치료만 해도 되는 바로 옆 어금니까지 2개를 뽑았습니다.
이어 2006년 말에는 임플란트를 이유로 왼쪽 아래 어금니도 뽑았습니다.
2004년 공연 도중 깨진 오른쪽 송곳니 한개는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MC 몽은 1998년 징병검사 당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07년 검사때는 치아 기능 평가에서 18점이 떨어진 45점을 받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그간 MC몽의 진료기록을 검토한 결과 지난 2004년 입영 통지를 받은 이후 각종 자격증 시험을 핑계로 입영을 5차례 연기했지만, 정작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원서만 내놓고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움을 준 브로커에게 250만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태경 반장/서울청 경제범죄 특별수사대 : 의사들의 진술이나 관련 진료기록부, 참고인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혐의가 인정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겁니다.]
올해 31살인 MC몽은 2017년 이전에 유죄가 확정되면 징병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며, 결과에 따라 입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MC몽과 브로커 고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