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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골프공만한 멍울? 간에서 18cm 종양 발견

간암, 수술 없이 치료한다

간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암을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전체에 20%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수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쉽게 치료를 포기하면 안됩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간에 종양이 발견된 50대 남성입니다.

그런데 진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옆구리에서 작은 덩어리가 만져졌습니다.

[김창구(58세) : 병실에 들어가서 배를 만져보니까 골프공만 한 것이 만져지더라고요.]

정밀검사 결과 간에서 무려 18센티미터가 넘는 종양이 발견됐는데요.

수술을 하기에는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25번 받고 지금은 암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아유 기분이 참 좋았죠. 음식조절도 열심히 하고 좋아졌다고 하니까 내가 하는 것에 달렸으니까.]

간암 환자는 지난 2002년에 만 3천 8백여명에서 2007년엔 1만 4천 9백여 명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암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로 병이 말기까지 악화돼도 증상이 없어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자경/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전체 간암환자 중에 수술을 선택할 수 있는 환자들은 10내지 20% 환자들이 수술 을 받을 수 있고요. 그 외에는 고주파치료, 간동맥색전술, 에탄올 주입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간에서 2센티미터 크기의 종양이 발견된 40대 남성입니다.

종양이 크지 않았지만 간의 기능이 나빠 수술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김 모씨(45세) :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죠. 한동안 멍하니 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일단 초기기 때문에 잘 치료만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위로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암 조직 혈관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았습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1977년에 도입돼 30년이 넘도록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1년 생존율이 60%이상이나 됩니다.

[이광훈/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기본적으로 이 시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혈관 상태만 건강하게 유지를 시킨다면, 횟수에는 제한이 없이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간 기능 상태 저하되는 정도, 그런거를 잘 고려해서 반복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간암은 B형 간염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하고 C형 간염이나 알코올성간질환 등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고 가족 중에 간암 가족력이 있거나 B형이나 C형 간염 환자는 1년에 4번 이상 정기검진으로 간암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또한 수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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