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SBS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기획한 일류국가로 가는 길 연속보도. 이번 달은 대학교육을 살펴봅니다. 먼저, 너도나도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하면서 대학의 특성은 사라지고 학생 교육마저 부실해 지는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기초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거대과학 시설, 방사광 가속기입니다.
이 대학은 최고의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재성/포항공대 교학부총장 : 연 1천 5백억 원 정도의 외부 수주 외에 6백억 원 정도를 대학에서 투자하고, 박사과정 중심의 학사운영을 해서 교수님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 대학은 세계 대학평가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 대학 대부분이 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연구중심 대학의 허상만을 좇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대학의 70% 이상이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 선진국인 미국조차 15%에서만 석·박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김희삼/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일반적으로 대학원이 없는 대학을 좀 열등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고요. 대학원을 통해서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연구실적을 올리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연구중심 대학 육성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이 연간 1조 5천억 원이나 되다보니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수들은 연구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학생지도와 강의를 등한시하게 되고 결국 학부교육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경찬/연세대학교 수학과 교수 : 현재 각 대학들이 평가에서의 위치, 그리고 재정 확보, 여기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대학의 본질인 교육, 한 학생의 변화에 관심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교육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연구 중심대학의 허상을 부추기는 정부의 편중된 지원체계에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이승환, 설민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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