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는 대형 유통매장 난데없이 추석선물세트 구석구석에 자를 갖다 대고 길이를 재는 사람이 나타났는데요.
추석 대목에 맞춰 환경부 관계자와 포장검사 전문가 등이 과대포장 상품단속에 나선 것입니다.
[정수현/한국환경공단 재활용산업진흥팀 : 포장 상자를 100으로 봤을 때, 그 제품이 75% 이상 들어있을 때 적정포장으로 볼 수가 있고요. 그보다 못하게 들어있을 때는 과대포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을 크게 보이게 하거나, 눈에 띄게 하려는 목적만으로 불필요한 포장을 하지 않았는지를 검사하는데요.
기준을 위반한다고 판단된 상품은 포장재질과 횟수, 방법 등을 철저히 심사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포장폐기물은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5만 톤 중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환경오염의 주범입니다.
[추경진/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 적정 된 포장제품을 선호하고 구매함으로써 제조 업체에게는 어떤 포장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한편으로는, 원가를 절감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근본적으로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오염되는데 따른 사회적 비용이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간다는 사실은 소비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같은 중량이라도 커보이는 것을 고르기보다 실속부터 먼저 따지는 것입니다.
[노미숙/서울시 광진구 : 진열이 되어 있으면 금방 눈에 띄는 걸 찾았는데 같은 용량이니까 집에 가져가기도 편하고 집에 가져가서도 분리수거하기도 편한 걸 찾게 되더라고요.]
이 유통업체는 제조사와 공동으로, 중량은 같지만 10% 정도 부피를 줄이고 포장재 사용을 절감한 상품을 내놨는데요.
원가를 절감해 남은 몫은 소비자에게 마일리지 형태로 돌아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장사가 됐습니다.
[이형순/유통업체 가공식품담당 : 생산단계에서 포장재를 절약하고 유통과 판매단계에서 진열공간과 물류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어서 개발을 진행하게 됐고요. 낮아지는 원가를 고객들에게 가격으로 되돌려드릴 수 있는 장점들이 많은 부분이라 개발을 하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되돌려받는 방식의 장바구니 대여서비스도 자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혜택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이현숙/서울시 성동구 : 어차피 비닐을 가져가면, 집에 가면 다 버리게 되니까 장바구니 대여해서 쓰면 다음날 다시 돌려주고 환경에 대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는 하나의 여가 생활로도 변신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주부 김혜정 씨 아이들 옷과 웬만한 소품은 직접 만들어 쓸 정도로 알뜰해, 비닐봉투도 한 데, 모아두지만 볼 때마다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래서 지갑처럼 접어 가방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펼쳐서 쓸 수 있는 맞춤 장바구니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혜정/인천시 부평구 : 가방에 넣고 다니니까, 어느 때 장을 봐도 (비닐) 봉투를 안 사도 되고, 내가 쉽게 들 수 있는 크기의 장바구니기 때문에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군데군데 구멍이 나고 휘어진 우산도 재활용했습니다.
우산살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천을 분리하고 다림질로 모양을 정돈해 만들면, 방수기능까지 갖춘 장바구니로 변신합니다.
[김혜정/인천시 부평구 : 시장 볼 때도 너무 기분이 좋고요. 친구들도 많이 부러워해서 선물도 많이 했어요.]
소비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친환경 소비문화의 확산은 환경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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