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의 총리를 뽑는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여유있는 승리였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 민주당 대표 경선 결과 발표 : 새 대표로 간 나오토 총리가 당선됐습니다.]
예상외의 압승이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유효 득표의 과반인 721포인트를 얻어 491포인트에 그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을 큰 점수 차이로 눌렀습니다.
총리교체가 너무 잦아 국정이 불안하다는 여론에 기대고 오자와 전 간사장을 겨냥해 '깨끗한 정치'를 내건 것이 주효했습니다.
당내 최대 세력을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 문제에 발목을 붙잡혀 고배를 마셨습니다.
간 총리는 당선 직후 선거 기간 동안 양분된 당내 갈등을 의식해 당내 단합을 외쳤습니다.
[간 나오토/총리 : 약속한 대로 누구 편도 없이, 민주당 전원이 하나 되는 체제를 만들겠습니다.]
간 총리는 임기 2년의 당 대표에 당선됨으로써, 일단 국정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그러나 당장 이번 주 안에 발표될 당 인사와 내각 개편안은 권력을 안정시키는 첫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패배한 오자와 전 간사장 그룹을 포용하지 못할 경우, 자칫 분당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엔고대책과 소비세 인상, 후텐마기지 이전 같은 난제들도 간 총리의 진정한 능력을 평가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