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메리칸 드림' 옛말…미국, '빈곤대국' 불명예

<8뉴스>

<앵커>

세계 최강의 대국을 자부하는 미국이지만 이제는 한편에서 빈곤대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 속에 미국인 7명 가운데 한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 금융위기 시발점이었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부터 2년.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빈곤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수입이 2만 달러 이하인 빈곤층 비율이 2년 전 13.2%에서 지난해는 15%까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 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이런 빈곤율 상승폭은 사상 최고치로 전체 미국인의 7분의 1인 4천 500만 명이 지난해 빈곤상태였다는 얘기입니다.

그런가 하면 노숙자 쉼터에 기거하는 가구는 2007년 13만 가구에서, 지난해 17만 가구로 2년 동안 노숙자 가구가 무려 4만 가구나 증가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 침체가 너무 극심해 회복 속도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린 게 사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초 7,870억 달러를 쏟아부은 데 이어 최근에는 3,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승부수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경제전문가들까지도 1929년 이래 최악이라는 현재의 미국 경제위기에는 백약이 무효라며 비관적인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