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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다가오는 추석이 두려운 '빈손' 근로자들

<앵커>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일감이 없는 근로자들에게는 경기회복은 먼나라 얘기입니다. 특히 올 추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빈손인 이들에게, 다가오는 추석은 두렵기까지 합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는 최근 밀린 임금 문제를 상담하려는 근로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시설유지보수 일을 하는 43살 김 모 씨도 지난 4월부터 석 달치 임금 600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사장과 연락마저 끊긴데다 다른 일감을 찾기도 쉽지 않아 생계유지도 힘들 지경입니다.

[김 모 씨/체불 근로자 : (공과금 등) 맨날 밀리고, 다른데라도 가서 일해야죠. 명절 보내려면, 근데 이제 명절 보내고 할 것도 없어요.]

이민호 씨 등 화물차 운전자 7명은 두 달 전 업체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뒤 차량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업체는 이들을 개별 사업자로, 이 씨 등은 자신들을 근로자라고 주장하며 대립 중입니다.

갈등을 중재할 기관도 마땅치 않다보니 합의점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민호/농성 근로자 : 명절은 코앞에 닥쳐있고,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하고 난감합니다. 답이 없는 거 같아요.]

올해 8월 말까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된 체불 임금은 2,240개 사업장, 58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 체불 임금 227억에 비해 두 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이문철/광주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하여 검찰과 협의하여 구속수사 등 엄중 대책할 방침입니다.]

사업주가 돈이 없다며 배짱을 부려도 체불 금액의 20~30% 정도만 벌금을 내면되는 등 처벌이 가벼운 실정입니다.
 
임금을 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해도 처리까지는 수 개월이 걸려 근로자는 결국 돈 한 푼 못 받고 명절을 맞게 될 처지입니다.

최근 물가마저 크게 오르면서 빈손으로 추석을 맞아야하는 근로자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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