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에 로비를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금융 브로커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가 실제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통신장비 제조업체입니다.
한 때 연간 수출 2천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전도 유망했던 이 업체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자 브로커인 50살 김모씨 형제가 접근했습니다.
김 씨 형제는 자금조달을 위해 신규주식을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에 청탁해 주겠다며 이 회사 대표 이모씨로부터 모두 11억 4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유상증자는 성사됐지만 결국 이씨 회사는 자금난을 못 견디고 지난 5월 부도 처리 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김씨 형제를 잇따라 체포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지난 달 28일에는 유상증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금감원에 청탁해주겠다며 코스닥 상장사 J사 대표로부터 2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브로커 3명이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금감원 청탁 명목으로 돈을 챙기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금감원 직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가 실제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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