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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 삼킬 듯한 계곡물…등산객 20명 긴급 구조

<8뉴스>

<앵커>

경기도 가평의 칼봉산에서는 등산객 20명이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밤새 고립됐습니다. 헬기 석대가 동원된 아찔한 구조작업 끝에 결국 모두 무사히 산을 내려왔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낮게 뜬 소방 헬기 밑으로 계곡물이 세차게 흐릅니다.

거세게 흘러가는 계곡물은 모든 걸 집어 삼킬 듯이 흐릅니다.

[박청웅 대장/중앙119구조대 대장 : 하산하려다 보니까 계곡물이 불어서 도저히 내려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 대원들도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구조대원들이 물 위로 겨우 드러난 바위 위에서 등산객들의 몸에 서둘러 구조장비를 채웁니다.

[계곡 몇 개를 지나서 겨우 접근했다. 구조 대원들조차도 연락이 두절됐었다.]

줄 하나에 의지에 사람들이 헬기로 올라가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또 다른 소방대원들이 힘겹게 올라온 사람들을 헬기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경기도 가평 칼봉산 정상에서 용추계곡 방향으로 내려오던 등산객 20명이 구조를 요청한 건 어제(11일) 저녁 7시 20분쯤.

구조대는 어젯밤 현장에 도착했지만, 어두운데다 물살도 거세 구조는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등산객 가운데 8명이 시각 장애인데다 분산돼 있어 헬기 3대가 투입돼 구조에 나섰고 오늘 오전 11시쯤 고립된 지 16시간만에 긴박했던 구조 작업은 끝났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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