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9.11 테러 현장 신축 건물…화합의 상징 될까?

<8뉴스>

<앵커>

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억되는 뉴욕 9.11 참사. 오늘(11일)로 정확히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미국사회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아픔의 현장에는 새 건물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진정한 치유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테러 공격에 무너진 지도 벌써 9년.

그동안 자금 마련과 재건 프로젝트 주도권 다툼으로 지연돼 온 재건 공사는 올들어서야 본격화됐습니다.

재건될 5개 건물 중 1개는 36층까지 골조가 올라갔습니다.

재건프로젝트의 취지는 회생과 희망입니다.

[조 다니엘스/9.11 기념관 경영 책임자 : 재건 공사를 하면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테러참사 현장에 생명이 돌아왔음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3000명 희생자 중 40%의 유해만이 유족에게 전달되고 나머지는 여전히 감식중일 정도로, 9.11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곳에서는 이슬람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문제를 놓고, 몇주째 찬반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한 화가는 그림그리기 시위 중입니다.

[존 퍼블릭/화가 : (9.11테러로 생긴)깊은 상처 위에 소금을 뿌리는 것 같은 모독입니다. 모스크(이슬람 문화센터) 문제에 대한 우리 느낌이 이렇습니다.]

최근 미국은 보수와 진보, 여와 야, 부자와 서민, 시민권자와 불법이민자 등의 대립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새로 들어서는 건물들이 갈수록 사회적 관용이 사라져가는 미국에서, 진정한 화해와 치유의 상징이 될 수 있기를, 양식있는 미국인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