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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족부' 불명예…전직 장관 3명 증인 채택

<8뉴스>

<앵커>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 전직 외교장관 3명이 증인으로 채택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끊이지 않는 자녀 채용 특혜 의혹으로 외교통상부는 '외교가족부'라는 비아냥까지 듣게 됐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는 유명환, 유종하, 홍순영 전직 외교장관 세 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김동철/민주당 의원 : 전직 외교부 장관 세 분이 증인으로 채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딸 특채로 장관직을 내놓은 유명환 전 장관 외에도 유종하 전 장관은 장관재임 중인 97년 당시 아들이 외국어 특별전형에 해당하는 외무고시 2부시험에 합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순영 전 장관은 94년 외교부 차관 시절 아들의 합격을 위해 외무고시 과목을 갑자기 변경했다는 점을 추궁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딸도 지난 1일 프랑스어 능통자로 외교부에 특채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외부인사 3명을 포함해 심사위원 5명 전원이 최고점수를 준 만큼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유명환 전 장관이 고교, 대학의 선후배로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에서 관련여부에 관한 내부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잇따른 특채의혹 시비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장관 낙마로 인해 주요 외교현안들에 대한 대응이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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