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명환 장관 딸 특채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가 5급 공무원의 절반을 특채로 뽑기로 한 행정고시 개편안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각 부처별로 실시해 온 특채도 내년부터는 행정안전부가 총괄해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정고시 개편안의 핵심내용이 계획 발표 한 달 만에 백지화 됐습니다.
2015년부터는 5급 공무원 가운데 50%를 특별채용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는데 나빠질대로 나빠진 여론에 결국 밀렸습니다.
그 대신 특채 규모를 최근 10년 동안 평균인 37.4%를 넘기지 않기로 내용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내년 특채규모는 정원의 30%로 결정했습니다.
필기시험으로 뽑는 공채는 현재 수준인 260명에서 300명 선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9일) 당정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특권층의 특혜논란을 방치할 수 없다며 당 입장을 관철시킨 반면, 행정안전부는 백지화에 대한 아쉬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특채제도 자체의 깊은 불신을 지금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특채사건도 있고 해서 여러가지 국민적인 오해를 일으킨 부분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정은 또 5급 특채의 투명성을 높히기 위해 현재 각 부처별로 실시하는 특채를 내년부터는 행정안전부가 채용 박람회 형식으로 일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