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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공연 취소에 환불 거부까지 "배째라"

<8뉴스>

<앵커>

표 값만 수십만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연이 개막 직전 돌연 취소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연 주최 측에서 표 값 환불요구에 한 달이 넘도록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12일부터 사흘 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열릴 예정이었던 초대형 오페라 투란도트.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온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고, 티켓 가격도 최고 40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고, 예매율이 저조하자 기획사는 공연 사흘 전에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공연이 취소되자 티켓 판매 대행사를 통해 표를 구입한 사람들은 환불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기획사에서 직접 표를 구입한 200여 명이 문제가 됐습니다.

기획사 측은 티켓 판매금을 다 써버렸다며 한 달 넘게 환불을 거부했습니다.

[해당 기획사 : 관리 비용으로 (판매금이) 집행된 상태입니다. 공연이 연기되다보니까 자금이 막힌 상태여서.]

그러더니 이제는 아예 전화도 받지 않고, 사무실 문도 닫았습니다.

[건물 관리인 : (이사 간다고 했다고 옆집에서 그러는데, 혹시 이사 간 건가 해서요.) 며칠 내로 뺀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무실을…]

관객들은 기획사 측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자금 사정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돌려줄 수가 없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는데 언론이든, 사법처리든 다 하고 싶은 대로 하랍니다.]

이 공연을 위해 한국까지 왔던 지휘자 로린 마젤 씨도 블로그를 통해 공연 무산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한 기획사의 부실한 공연 기획과 무책임한 행동은 관객들에게 피해를 입혔고 대외적으로는 나라망신까지 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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