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제재대상으로 지목된 이란 관련 단체와 개인의 금융거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제재 대상이 아닌 단체와의 금융거래도 사실상 제한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이란 관련 단체가 100개가 넘는다고 해요?
<기자>
뜨거운 감자였죠, 멜라트 은행을 포함한 기관이 102곳이고, 개인이 24명이나 금융거래가 제한됐습니다.
제제 대상이 아닌 곳과 거래할 때도 1만 유로 이상은 사전신고하고, 4만 유로 우리 돈 6천만 원 이상의 금융거래는 반드시 미리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이란과 대규모 거래를 할 수 없도록 돈 줄을 막아서 사실상 정상적인 교역이 어려워 진 건데요.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한 멜라트 은행 서울지점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조만간 영업정지 2개월의 징계 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또, 이란 은행의 한국 사무소는 물론 국내 은행의 이란 사무소 신규 개설, 그리고 이란 은행과의 통화거래도 모두 금지했는데요.
특히 국내기업들은 앞으로 이란의 석유와 가스 부문에 신규로 투자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합법적인 거래는 할 수 있도록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결제계좌를 국내 은행에 만들어 수출입대금을 원화로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우리와 교역규모로 볼 때 대단히 큰 나라는 아니지만 어쨌든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한 것 아닙니까?
<기자>
당장 이란에 진출한 건설업체 같은 경우에는 공사 차질이나 신규 수주 중단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이란에서는 대림산업 등이 15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돈 줄이 막혀 자재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공사 중단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 플랜트 건설이나 조선업체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틈을 중국 업체들이 파고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해 이란과의 교역규모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데,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란에 수출하는 업체 70% 이상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코트라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거기서 건설하는 거나 수출하는 것도 그렇지만 이란은 중동 석유 수출국가고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데 원유 공급에 문제는 없겠습니까?
<기자>
이제부터는 이란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게됐습니다.
이란이 제재를 한 나라에 대해서 보복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단지 한국 수출품의 관세율을 높이는 수준에 끝날지 아니면 아니면 원유수출까지 중단할지가 관건입니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1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란이 원유공급을 중단할 경우 국내 휘발유 값이 1리터에 3천원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직접적인 수출 중단이 아니더라도 이란이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30%가 통과하는 아라비아해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카드를 꺼내들 경우에도 국제 원유가격이 출렁거릴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하거나 차질을 빚게 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데요.
미국과 유럽의 금융제재를 피해 일본 미쓰비시 은행 계좌에서 엔화로 결제되고 있는 원유 수입 결제도 이란이 동의하면 이란 중앙은행이 국내에 개설할 원화계좌를 통해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유업계에선 이란의 어떤 보복에 나설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선물보단 현물시장에서 원유를 사오고 장기적으로는 원유수입선을 다양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에서는 최근에 몇몇 우선주들이 이상 급등하자 주의보가 발령됐죠?
<기자>
최근 한 달 동안 50% 이상 주가가 뛴 종목들이 있습니다.
한 17개 되는데 그 중에 10개가 우선주가 해당됐습니다.
대부분 기업가치와는 상관없이 이상 급등한 것들이어서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주의보를 발령하고 불공정 매매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으로 일반적으로는 보통주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들 우선주 10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176%로, 보통주 상승률인 21%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우선주에 대한 감시 강화 방침 영향으로 어제 증시에선 우선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죠?
<기자>
유럽은행들의 건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780선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외국인들이 닷새만에 매도세를 보였고 펀드 자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주식을 팔면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코스닥 모두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고요.
아시아 증시는 일본이 15년 만에 엔화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급락했습니다.
환율은 하락해서 1172원입니다.
<앵커>
어제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소폭 반등했네요?
<기자>
유럽의 나라 빚에 대한 걱정이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좀 악화됐었는데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가 46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유럽이 과연 채권 발행에 성공해서 만기가 돌아오는 빚을 갚을 수 있겠느냐가 시장이 걱정하던 부분이었는데요.
나라 빚이 많은 포르투갈의 채권발행에 발행규모의 2.6배에 가까운 매수세가 몰렸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다만 장 후반에 미 중앙은행인 FRB가 지난달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지역이 한 달 전보다 늘었다는 내용의 경기동향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는데요.
유럽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가치가 떨어져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소폭 상승해 74달러 67센트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이제 10387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조금 더 올랐습니다. 19포인트 이상 뛰어서 2228입니다.
S&P 500 1098을 기록했네요.
유럽증시도 투자 불안이 사라지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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