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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직도 '무원칙 특채' 만연…"힘 없는 게 죄"

<8뉴스>

<앵커>

공무원 특별채용 비리는 하위직을 뽑을 때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힘 없는 사람들이 보기엔 정말 한숨 나오는 무원칙한 특채, 서울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는 지난 2007년 학교시설물 관리직으로 8급 직원을 특채했습니다.

면접 전 날까지 같이 근무했던 부서 상사가 면접위원이었습니다.

2006년 뽑은 6급 연구직 직원의 경우는 담당 지도교수가 면접을 했습니다.

상사나 지도교수 등 특수관계인은 면접을 할 수 없다는 임용 규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감사원은 서울대 감사결과, 서울대가 최근 4년간 특별채용한 69명 중 57명이 채용규정을 어겨 선발됐다고 밝혔습니다.

83%가 채용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지난 2004년 구의원 아들이 10급으로 특채됐다가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또 다른 구의원 이 모 씨의 아들이 특채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용산구청 직원 : (외교부 사례와) 똑같은 일이거든요. 사람들이 그건 더 크게 보고 지자체 것은 작게 보는데 여기 밑바닥 자치단체에서는 더 크고 흔한 일들이거든요.]

[권영진/한나라당 의원 : 이번 기회에 이런 불공정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인 정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전국 공무원노조는 구로구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특채로 뽑은 52명 중 3분의 1이 지역 유력인사의 친인척이라며 자치단체의 특채 남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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