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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딸도 '맞춤채용'?…필기 없애고 다시 뽑아

<8뉴스>

<앵커>

외교통상부의 특채 비리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필기시험에서 탈락한 대사의 딸을 다시 뽑기 위해 시험전형을 바꿔 필기시험을 아예 없애고, 한 달여 만에 면접 만으로 채용했다는 주장인데요.

한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6년 당시 현직 대사의 딸 홍 모 씨, 외교통상부 일반계약직 5급 특별채용에 응시했습니다.

서류전형은 통과했지만 국제법 필기시험이 있는 2차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한 달 반 뒤인 7월 13일 일반계약직 5급 특별채용 공고를 다시 냅니다. 

필기시험이 사라졌습니다.

서류전형과 면접 만으로 선발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홍 씨는 다시 응시했고 이번엔 합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 씨의 5급 합격을 만들기 위해 이미 합격했던 사람들 중 일부를 6급으로 밀어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 합격한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6급으로 채용한다는 통지가 갔습니다. 그 다음이 더 놀랍습니다. 떨어졌던 불합격자들을 5급으로 채용한 겁니다.]

홍 대사의 딸이 특별채용된 뒤 다음해인 2007년 10월에는 홍 대사 사위인 박 모 씨도 5급으로 외교부에 특별채용됐습니다.

대사 자녀에 대한 특혜 아니였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 외교부는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 일부는 5급으로, 일부는 6급으로 뽑았고 떨어졌던 사람 가운데 두 명이 다시 5급으로 채용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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