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6명이 숨진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환경도 항생제 과용 문제가 심각한 터라, 더욱 걱정스러운 소식입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유린병원은 올 들어 입원한 환자 8명 가운데 4명이 슈퍼박테리아인 아시네토박터 세균에 감염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이 세균이 직접 사망원인이었으며, 병원 내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일본 유린병원 원장 :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도쿄도 건강장수센터에서도 지난해 5월 이후 환자 20명이 이 균에 감염돼 4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8일) 추가로 밝혀진 6명을 포함해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병원 내 사망자는 지난 3일 데이쿄 대학병원에서 숨진 9명 등 모두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망자가 증가하는데다 지난 6일 또 다른 슈퍼박테리아인 NDM-1까지 일본에서 처음으로 검출되자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이 슈퍼박테리아의 집단 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NDM-1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생제가 부작용이 많아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후생노동성은 이미 슈퍼 박테리아가 병원마다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적 감시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