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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목욕용품, 비싼 유기농 샀더니 '발암물질'

<8뉴스>

<앵커>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용 목욕용품을 수거해 조사해 봤더니, 일반 제품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는 유기농 제품에서까지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아이에게 쓸 물건이라 비싼 값을 치렀던 소비자들만 우롱당한 셈이 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4개월 된 아기 엄마 손지혜 씨는 연약한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아기 목욕용품을 고를 때마다 고민입니다.

그래서, 유기농 같은 비싼 제품 위주로 선택합니다.

[손지혜/경기도 부천시 : 보통 매장에 가면 직원분들이 추천해주시는 천연 유기농 제품이라든지, 아니면 친환경 제품 위주로 쓰고, 깐깐하게 고르려고 하는데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소비자 시민모임이 17개 유아용 물비누를 조사해 봤더니, 6개 제품에서 세계보건기구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포름알데히드와 발암가능물질 1,4-디옥산이 검출됐습니다.

더욱이 일반 제품보다 12배나 비싼 유기농 제품에서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많은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식약청 기준으론 허용치 안에 들어있지만, 문제는 연령별 기준이 없어 유아에 대한 유해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값비싼 유기농 제품에 대한 독성물질 검출기준도 미약합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환경부의 인증마크에 포름알데히드 기준이 25ppm인데 비해서, 식약청에서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 2,000ppm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높다고 보여집니다.]

소시모는 특히, 제품의 성분 표시만 봐서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을 하루 빨리 마련하고, 업체들도 자발적으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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