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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완연한 가을 날씨…내일부터 비소식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8일)은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 '백로'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 그렇게 끈질겼던 더위가 물러가고 오늘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 저녁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에 메밀은 눈부시도록 하얗게 꽃을 피웠습니다.

가녀린 꽃대는 실바람에 몸을 흔들고, 관광객들은 꽃 물결 속을 누비며 저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듭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근주/서울 성내동 : 꽃하고 같이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너무 너무 이 가을을 제가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들녘의 곡식은 누렇게 익어가고 시골집 뒷마당의 밤은 입을 한껏 벌렸습니다.

고추를 말리는 시골 할머니의 하루 해는 더 짧아졌습니다.

[함옥/강원도 강릉시 : 아침에 내다 널었다가 또 저녁에 거둬들였다가, 또 방에 가서 한 번 뒤집었다가, 또 자다가 일어나서 새벽에 또 뒤집고….]

백로인 오늘 대관령의 아침기온은 12.9도까지 떨어졌고, 낮 최고기온도 17.5도에 머물렀습니다.

서울도 낮 기온이 24.3도에 머무는 등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어제보다 5~6도씩 떨어져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태풍이 물러간 뒤 만주 지방의 찬 고기압이 동해 북부 해상까지 내려오면서 선선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내일 남부지방은 다소 덥겠지만 중부지방에는 10~50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금요일까지는 중부에,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부를 중심으로 선선한 가을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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