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회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기동대에서 상습적인 집단 성추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해당 부대가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1살 진 모 일경은 지난 4월 국회경비대에 배치받은 직후부터 선임들의 집단 성추행에 시달렸습니다.
[진 모 일경/성추행 피해자 : 바지 벗기고 또 그런 짓하고…. (바지를 벗으라고 해요?) 자기가 벗기거나 '차렷'하라고 해요.]
성추행은 다른 부대원들 앞에서 공공연히 이뤄졌고, 심지어 진 일경의 후임병 앞에서도 계속 됐습니다.
지휘관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선임병들의 감시와 강요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진 모 일경/성추행 피해자 : 잘 지내고 있다, 건강하다, 뭐 소대 분위기 좋다 이렇게 얘기하라고 (선임병이) 시켜요. 안 그러면 단체로 힘들게 만들거나 하기 때문에….]
진 일경은 음낭 정맥류라는 병이 생겼고,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부대에서도 성추행 정황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회경비대 중대장 : 가해자는 자기는 장난 비슷하게 대원들 있는 앞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고. 필요하면 대질까지 하면서 진실 관계를 밝혀서 엄격하게 처리하려고….]
하지만, 파해자 가족들은 해당 부대에서 사고를 축소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합니다.
[진 일경 아버지 : 중대장이 가급적이면 크게 문제를 안 일으켰으면 좋지 않겠느냐 (하더라고요.)]
진 일경 가족 측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오늘(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황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