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
당시 국민소득 100 달러도 안되는 가난한 나라에 세계각국의 식량원조가 이어졌습니다.
[최원수(78) : 쌀하고, 밀가루하고, 옥수수 가루하고 의약품을 많이 받았어요.]
[김옥희(76) : 지금 아프리카하고 똑같잖아요. 그런데 끼니를 이어간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에요.]
[이옥규(71) : 오랜만에 쌀밥을 먹으니까 엄마가 가서 뛰어놀면 배꺼진다고 뛰어 놀지도 못하게 했어요. 그 시절에는.]
올해로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
당시 우리나라에 식량을 원조해주던 필리핀과 캄보디아 공무원들이 농업 기술 원조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습니까?]
[엘살바도르.]
[가봉.]
[필리핀.]
[캄보디아.]
경기도 수원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산물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염소 희석액으로 세척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실제로 농산물속에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서식하는지 직접 확인하는데요.
교육에 참가한 나라 대부분이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만큼 철저한 교육이 이뤄집니다.
[김지강/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 저희가 가지고 있는 좀 더 나은 기술을 이들에게 전수해 줌으로써 수확 후 버려지는 농산물을 줄일 수 있고요. 그 나라 국민들에게 좀 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농업기술 연수과정에 참가한 인원은 10개 나라에서 온 19명.
대부분 농업관련 교수와 공무원들인데요.
교육과정뿐 아니라 왕복항공료에서 먹고 자는 비용까지 일체 한국정부에서 부담합니다.
[에우지니타/필리핀 : 1970년대 한국이 필리핀으로부터 선진 농업기술 도입해 기술을 잘 살려서 쌀 생산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입장이 바뀌어 우리가 농업기술을 전수받게 돼서 감회가 남다른데 우리 나라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는 27일 경주에서는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수 있는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세계 식량 안보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30차 UN식량농업기구 아태지역 총회.
44년전 서울에서도 개최된적이 있지만 당시 국제원조를 요청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엔 아시아 지역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국의 입장에서 총회를 이끌어가게 되는데요.
43개 회원국 농업장관과 국제기구관계자 500 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의 선진화된 식량 증산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아없는 세상을 위해 회원국간의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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