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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난 신의주는 지금?…천막생활 '처참'

<8뉴스>

<앵커>

최근 큰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신의주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 사정에 물난리까지 겪은 북한 주민들의 삶이 과연 어떨런지요?

한승희 기자 화면과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물에 잠겼던 농가의 모습에서 홍수 피해의 정도가 느껴집니다.

집터보다 지대가 높은 큰길에는 포대자루를 엮어만든 천막이  줄지어 있습니다. 

비닐로 덮고 줄로 꽁꽁 묶어 둔 세간살이도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천막 안에서 쉬기도 하고, 길에 나와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덤프트럭과 굴삭기가 눈에 띄지만 움직이진 않습니다.

농촌보다 말끔해 보이는 저층 아파트 단지.

사람들이 몰려 든 것은 트럭에 실려온 식수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신의주 주민 : (물은 얼마에 팔아?) 150원.]

[북한 신의주 주민 : 됐시요(됐어요), 150원 어치.]

수해로 수돗물 공급이 안 돼 노동자 한 달 월급의 20분의 1에 달하는 돈을 내고 식수를 사서 마시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시장은 그나마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신의주 채하시장의 상인들은 상가 안 대신에 큰 길에 좌판을 펼쳤습니다.

상인들 간의 자리 다툼도 벌어집니다.

[신의주 채하시장 상인 : 거기 앞에 앉으면 안돼요. 거기 앞에 못 앉게 하라우(하세요).]

쌀과 감자, 가지, 바나나 등 각종 식료품이 펼쳐져 있고,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도 분주히 오가며 물건을 고릅니다.

동영상을 제공한 북한의 소식통은 "신의주에는 수해 지원물자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장마저 없었다면 민란이 일어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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