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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대승호 송환 결정…남북관계 청신호?

<8뉴스>

<앵커>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한 달을 끌어오던 북한이 갑자기 송환을 결정한 배경은 과연 뭘까요? 중국의 요청이 있었을 거라는 데서부터 수해물자 지원을 염두에 둔 송환이라는 분석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승호 송환 결정은 일단 남측의 대북지원 의사에 대한 화답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신의주 지역 홍수 피해 등으로 남측이 제시한 100억 원 규모의 긴급 수해지원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승호 송환을 발표하면서 동포애적, 인도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남측 지원을 쉽게 하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쌀 지원 문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대북 식량지원이나 또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 문제를 지금 꺼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북측이…]

중국 선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도 고려됐습니다.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대승호의 자국민선원 세 명 송환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후계문제가 논의될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북한이 남북, 북중 관계의 걸림돌들을 해소했다는 대외적 메시지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이번 대승호 송환은 앞으로 남북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에 숨통을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를  6자회담 재개 같은 국제관계에까지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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