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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이체 수수료 600원 vs 3000원…너무하네

<8뉴스>

<앵커>

은행의 송금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얼마나 큰 차이가 나랴,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이게, 많게는 5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해서 왜 그런지 은행에 물어봤더니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마다 제각각인 송금 수수료에 고객들은 늘 찜찜한 느낌을 받습니다.

[김인란/인천시 연수구 : 송금을 많이 하는데 한꺼번에 보내면 3천 얼마 내는데, ATM으로 하니까 1천 2백원씩 계속 붙는 거에요.]

은행 창구에서 소액인 1만 원을 다른 은행에 보낼 경우 외환과 하나, SC제일은행은 송금액의 30%인 3천원을 수수료로 받습니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6백원으로 수수료 차이가 5배에 이릅니다.

또, 자동화 기기를 통해 10만 원을 다른 은행에 송금할 경우 외환과 SC제일, 씨티은행 등은 다른 은행들보다 훨씬 비싸게 받습니다.

제각각인 송금 수수료, 하지만 은행측은 타 은행에 송금할 때는 금융결제원 공동망을 거치게 돼 추가 비용이 든다는 말만 할 뿐 나머지 비용은 영업비밀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같은 은행 구좌로 송금할 경우 원가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송금 액수에 따라 2배 넘게 수수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선 대답이 궁색합니다.

[은행관계자 : 단순한 거래는 가급적이면 (은행)창구에서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려는 것이 은행들의 목적이죠. 사실은…]

지난 2분기 국내 시중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1조 1천억 원으로 전체 비이자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선진국 은행들의 경우 20~30%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입니다.

땅짚고 헤엄치려는 은행들의 영업행태 때문에 고객 부담만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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