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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조심하세요…상상초월하는 낙뢰 위력

<8뉴스>

<앵커>

폭우도 무섭지만, 어제(6일)는 낙뢰 때문에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특히 더 낙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그저 남의 일이겠거니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쯤 서울 불암산 정상 팔각정에 떨어진 번개로 17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오후 5시 반쯤에는 충북 증편군의 한 야산에서 70대 할아버지가 낙뢰에 맞아 숨졌습니다.

올 들어 낙뢰 사고로 벌써 두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제 낙뢰 사고는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사고가 아니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자연재해입니다.

특히 기상이변이 계속되면서 올 여름 발생한 낙뢰는 91만 3천여 회로 지난 5년간 평균 보다 3만 2천 7백회나 많았습니다.

낙뢰의 위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합니다.

실제로 250만 볼트 전압으로 약한 수준의 낙뢰를 실험실에서 발생시키자, 번개를 맞은 마네킹 머리 곳곳이 그을리고 다리 일부분이 떨어져 나갑니다.

아직까지 낙뢰를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은 없습니다.

그러나 좁은 지역에 집중적인 비가 내리면 낙뢰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올해는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년보다 잦아 낙뢰 발생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종호/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장 : 고온다습하고 기온이 굉장히 높을 때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낙뢰가 발생할 때는 전류가 흐르는 물체가 주변에 있는 바위산 등반이나 골프는 특히 위험하므로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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