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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③ 창조, 왜곡…'역설의 한일 관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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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 사당 내 백제 성왕을 모신 사당이 있다. 일본은 왜 백제의 왕을 모실까?

백제 성왕은 일본 역사에서 성왕, 성명왕 또는 명왕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후에 흥명천황, 긴메이 덴노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일본으로 건너가 불교를 포교한 백제 성왕은 불교문화와 더불어 일본의 왕권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

그는 백제계열의 왕권을 계승한 왕이기도 했다. 일본의 왕실은 5세기 백제 응신왕 이후, 백제인들에 의해 계승됐던 것이다.

우에다 마사아키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는 귀중한 서책 하나를 보이며 "간무 천황의 생모이신 분이 백제 무령왕의 직계 후손이라는 것을 비롯해 일본 황실은 백제 왕족들과 관련이 매우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내에서 올리는 제사춤 중에는 미카구라라는 춤이 있었다. 그 미카구라의 곡목 중에는 가라가미(韓神)라는 곡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 곡 중에는 '미시마 무명 어깨에 걸치고 나 한신(韓神)은, 한(韓)을 모셔오노라'라는 구절도 있다"고 말했다.

신도, 축문도 한반도에서 건너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한반도로부터 건너온 삼종신기(거울·청동검·곡옥)를 통해 권위를 획득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신적인 권위를 지닌 천황을 등장시키며 한반도를 발 아래로 생각하는 이미지를 창출해냈다. 이것이 역설의 한일 관계사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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