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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장관 딸 특채과정 몰랐나?…의문 여전

행안부 감사에서는 직접 개입 정황 포착 안 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딸이 특채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사실을 몰랐을까?
행정안전부가 6일 발표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면 유 장관이 일련의 부적절한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증거나 정황이 없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행안부는 "유 장관이 관여했는지 간접적으로 조사했지만 유 장관이 (한충희 인사기획관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지시하는 등 직접 개입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채가 이뤄진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채용 공고 내용이나 자격 요건, 심사 기준, 경과 등은 실무진으로부터 전혀 보고를 받지 않아 특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한 기획관의 윗선도 특채 진행 과정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고 한 기획관과 함께 면접에 참여했던 다른 간부는 부정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고 행안부가 전했다.

행안부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물에 발을 담근 인사라인을 한 기획관으로 한정했다.
한 기획관이 유 장관의 딸이 특채에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자발적으로 도우려고 내부 규정을 어겨가며 면접 위원을 뽑고 직접 서류전형과 면접 등에 참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 조직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현직 장관의 딸이 다시 특채에 지원하는데 한 기획관을 제외한 다른 고위 간부들이 이를 몰랐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 장관도 딸이 1차 공고에서 떨어졌다가 2차에 다시 응시해 최종 면접까지 올랐는데 그 과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대목에도 선뜻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이 외교부 주변에서 나온다.

행안부 관계자는 "철저하게 감사를 벌였지만, 관련자들이 일관되게 이처럼 진술했고 유 장관 등 다른 관련자들이 개입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의혹의 중심부로 접근했지만,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기획관은 내부 규정을 어기고 직접 면접관을 지정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관행적으로 해 오던 것으로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의 지시가 없었던 것은 물론, 자신도 고의로 특혜를 제공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어서 이 주장을 깨는 새로운 물증이 나오지 않는한 유 장관의 개입 의혹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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