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강리포트] 건강엔 자신 있다더니, 전립선암

건강에는 늘 자신이 있었다는 60대 남성입니다.

그런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돼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이동운(67)/경기도 양주시 : 상상도 못했죠. 암이라는 것은. 일하는데 체력이 딸린다든가 이런 일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전립선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한해에 새로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는 5천 2백여 명으로 8년인 1999년에 비해 3.7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악성도가 높은 저분화도 암 환자가 전체의 36.3%로 미국의 저분화도 암환자 비율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 문제입니다.

[안한종/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저분화라는 것은 분화가 나쁘다는 뜻이니까 결국 암 자체가 갖고 있는 악성도가 높디고 얘기할 수 있고요. 악성도가 높은 경우에는 같은 병기, 같은 상태에서 치료를 하더라도 완치율이 반 정도 밖에 되지 않고 결국 따라서 이걸로 인해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치료가 잘 돼 일찍 발견되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쉽다는 것입니다.

[홍준혁/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에는 소변을 잘 못 본다든지 하는 배뇨증상이 있지만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바깥쪽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이 증상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너무 커져서 배뇨증상이나 혈뇨나 또 뼈로 전이돼서 오는 통증이 올 수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전립암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특히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한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즉 PSA 검사만 정기적으로 해도 암을 일찍 발견하고 전립선암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으로 PSA 검사를 한 사람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된 비율은 3.14%로 높았지만 두 번 이상 PSA 검사를 한 사람에서 암이 발견된 비율은 1.29%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전립선 암은 진단이 늦어지면 주변 장기나 뼈로 잘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암 발생이 늘어나는 50대부터는 매년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