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대목을 노리고 짝퉁 명품가방에서 녹용까지 천억원대의 물품을 밀수한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압수한 물품 갯수를 세는데만 사흘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들여온 40 피트짜리 대형 컨터이너입니다.
세관에는 신발을 수입한다고 신고했지만 컨테이너 입구에만 신발 상자가 쌓여있고 뒷쪽은 엉뚱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세관 직원 : 뭐야 이거…이제야 제대로 나오네.]
1kg에 8~90만원을 호가하는 녹용 2톤과 짝퉁 명품 가방과 안경, 신발, 속옷 등 물품 5만여 점이 적발됐습니다.
세관 직원 수십 명에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했지만 양이 워낙 많다보니 물건 개수를 세는데만 꼬박 사흘이 걸렸습니다.
[김선종/서울본부세관 조사팀장 : 뒤에 마감재를 봐서는 특 A급으로 추정이 되고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는 진품으로 알고 구매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추석 대목을 노린 밀수업자 양모 씨 등 3명이 국내 유통업자 50명으로부터 밀수품 운반을 의뢰받은 뒤 신발을 들여오는 것으로 속여 대형 컨테이너를 통해 밀반입을 시도한 겁니다.
[피의자 : 옮겨서 배달하면 된다고 해서. 심부름으로…]
[이원석/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 추석 명절 노리고 유명 상표 도용한 상품 밀수한다는 첩보 입수하고 중국에서부터 계속 추적했다.]
관세청은 명절 대목을 맞아 밀수입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추적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