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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개발 바람에 밀려…터전 잃은 대안학교

<8뉴스>

<앵커>

획일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학부모가 늘면서, 대안학교가 입시전형에 등장할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 바람에 밀려 터전을 잃게 된 대안학교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 대안학교의 효시 격인 광명 YMCA 볍씨학교.

도심근처 야산을 학습장 삼아 벌써 10년째 생태중심 교육을 해 온 이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일대 주택 개발로 그린벨트였던 산 전체가 수용된 겁니다.

[이영이/볍씨학교 교장 : 이제 이 터전이 모두 다 없어진다고 하면 저희가 추구해왔던 교육을 어딘가에서 할 수가 없다라는 거죠.]

발달 장애아 특수교육을 위해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근처 다른 대안학교도 같은 처지입니다.

[원남숙/큰나무학교 학부모 대표 : 부모와 떨어져서 살지 않는 한 우리 아이들에게 갈 교육공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고요.]

이처럼 경기도 내 3개 대안학교 학생 280여 명이 배움의 터전을 잃게 됐지만 비인가 학교인 탓에 정규 학교와 달리 보호받을 길이 없습니다.

9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한 전국의 비인가 학교는 현재 150여 곳.

이제는 대학 입시에도 비인가 학교 전형이 등장할 만큼 창의성을 중시하는 대안 교육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대중/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도심지 대안학교, 이런 학교들이 그런 다양성을 증진시키는데 한 역할이 상당히 크고, 현재 공교육에 거꾸로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대안학교의 보완적 기능을 고려해서라도 이들의 학습권만큼은 지켜줄 수 있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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