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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드러나는 국새 사기…빼돌린 금 어디로?

<8뉴스>

<앵커>

600년을 이어온 국새 제작의 비법을 알고 있다던 민홍규 씨. 그러나 전통 비법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민 씨의 거짓 행적들은 어디가 끝일지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새장인 민홍규 씨는 전통방식은 커녕 현대식으로도 국새 제작을 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진흙 거푸집으로 제작했다던 국새는 이천 공방에서 민 씨가 아닌 이창수씨가 현대식으로 만들었습니다.

600년을 비밀리에 이어져 왔다던 국새 제작의 비법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김동연/전 감사원 감사관 : (영새부(국새 제작 비법)는 책입니까?) 아닙니다. 모릅니다 아무도…]

40억 원 짜리라며, 백화점에도 전시된 다이아몬드 국새도, 알고보니 황동과 니켈, 인조 다이아몬드로 만든 원가 2백만 원짜리 제품이었습니다.

[민홍규/제4대 국새제작단장 (어제(2일), 서울지방경찰청)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경찰에 충실히 조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쪽 같이 정부와 국민을 속여온 민홍규 씨에 대해 이제 남은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민 씨가 국새를 만들고 나서, 개인적으로 빼돌린 금 1.2kg의 행방입니다.

경찰은 이 남은 금이 정관계 인사의 로비용으로 쓰였는지 집중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엉터리 투성이인 민 씨가, 어떻게 국새제작단장으로 선정될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경찰은 국새 공모전 선발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로 민 씨에 대한 수사를 일단 마무리짓고 조만간 사기와 횡령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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