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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일본 열도…50일째 열대야 "사람 잡겠네"

<8뉴스>

<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이 태풍으로 홍역을 치른 반면, 일본은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무더위로 숨진 사람만 200명에 육박하고, 도쿄에서는 무려 50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철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름 최고 피서지인 홋카이도.

하지만 올해는 피서지로서의 명성을 잃었습니다.

한낮 최고기온이 35도 가까이 육박하면서 바닷물 수온까지 올라갔습니다.

예년 같으면 가을 연어잡이가 한창이겠지만 지금은 연어 대신 난류 어종인 개복치가 잡히고 있습니다.

[어부 : (연어잡이가) 전혀 안됩니다. 수온이 너무 높아서…]

일본 열도를 강타한 폭염으로 도쿄는 50일 넘게 열대야가 계속되고, 효고현은 한 달 넘게 한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습니다.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200명에 육박하고 열사병 환자가 5만 명이나 속출하자 일부 학교에선 체육 수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학생 : 수업 중에 한 명이 실려갔는데 몸에 경련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올 여름 평균기온이 기상관측 1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마가타/동경대 교수 : 인도양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이 일본 이상 폭염의 원인입니다.]

올 여름 일본의 폭염은 겨울 폭설로 이어지고, 내년 봄에는 대대적인 꽃가루 알레르기를 불러 올 것으로 예측돼 시민들을 더욱 걱정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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