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찰조사에서 국새 관련 전통기술이 없다고 시인한 민홍규 씨가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의 일부를 빼돌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다시 소환된 민홍규 씨는 풀죽은 표정이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당당했던 민 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민홍규/제4대 국새제작단장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오늘 경찰에 충실히 조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지난 2007년 민 씨가 4천만 원 상당의 국새 제작용 금 1.2kg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횡령한 것입니다.
경찰은 민 씨가 이 금으로 도장 등을 만들어 로비를 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민 씨가 "6백년 전통 비법은 실체가 없고 4대 국새는 현대식 가마로 제작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민홍규 씨는 주물 작업을 할 줄 몰라 뒷산에 굴을 파서 연습을 해 보는 등 전통 주물 방면에는 문외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횡령한 국새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민 씨에 대해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