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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만에 '한반도 관통'…곤파스의 이동경로

<8뉴스>

<앵커>

제트기류를 타고 예상보다 6시간이나 빨리 한반도에 상륙한 곤파스는 불과 4시간 만에동해로 빠져 나갔습니다. 그만큼 이동속도가 빨랐다는 얘기인데요.

정형택 기자가 곤파스의 이동경로를 시간대별로 살펴봤습니다.

<기자>

어제(1일) 저녁 6시 태풍 곤파스가 서귀포 서쪽 해안까지 북상합니다.

간판이 떨어지고,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막혔습니다.

뚜렷한 태풍의 눈을 간직한 곤파스는 서해안을 따라 빠르게 북상했습니다.

거센 파도에 방파제 옹벽이 무너졌고 선박 수십 척이 전복되거나 침수됐습니다.

지붕이 날아가고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도 강풍에 쓰러져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 새벽 6시 35분.

곤파스가 마침내 강화도 남단에 상륙합니다.

도로는 흙탕물에 잠겼고 가로수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태풍이 중부지방을 관통하는 순간, 인천에선 골프장 철기둥이 쓰러졌고 문학경기장 지붕막이 찢겨 나갔습니다.

서울 역시 곤파스의 위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도로는 쓰러진 각종 시설물과 부러진 나뭇가지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직격탄을 날린 곤파스는 오전 10시 50분 강원도 고성 부근 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한반도를 관통한 시간은 4시간 남짓에 불과했지만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탓에 곤파스가 남긴 상처는 깊고 날카로웠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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