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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로맨스, 나와 다른 그들!

일본만의 문제일까?

국제부 정준형 기자입니다.

제 나이는 올해 42살입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방송기자가 돼서 바삐 살다보니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됐다고 할까요!

그래도 저는 늘 젊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제 블로그에 가보시면 저를 볼 수 있습니다만 제 또래 친구들에 비해 몇년은 더 젊어보이는 '동안'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게도 오늘은 참 신기하고, 조금은 황당한 외신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찾아보니 일부 신문에도 기사들이 났습니다.

아마 수많은 외신들 가운데 이 뉴스를 기사로 선택한 신문기자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다름 아닌 일본 젊은이들의 '사이버 로맨스'에 대한 기사입니다.

원래 기사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렸습니다만,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일본 코나미사가 개발한 닌텐도 게임들 가운데 '러브 플러스'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일종의 가상 연애 게임이라고 할까요.

게임에 나오는 세명의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 가운데 한명을 골라서 데이트를 하면서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게임에 나오는 3명의 가상 여성을 아래에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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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3명 가운데 자신이 선택한 가상의 여자친구와는 문자 메시지를 교환할 수도 있고, 터치 스크린을 통해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여자친구가 토라져 버리는 반면 게임을 잘해서 남자친구 역할을 잘하면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즈오카현에 있는 아타미라는 지방도시에서 코나미사와 함께 독특한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러브 플러스' 게임에서 고득점을 올린 남성들을 아타미시로 초대해서 가상의 여자친구들과 하룻밤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가상 애인과 함께 보내는 여름휴가'라는 이 행사는 지난 7월 10일에 열렸는데, 무려 1500명의 남성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20-30대 싱글 남성들이었다고 하는데, 이들 모두 혼자서 게임기를 들고 여행을 온 것입니다.

아타미시는 일본에서도 온천.관광 도시로 유명하며,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다가 최근들어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어 고심하고 있다고 하네요.

독득한 행사로 시를 홍보하려는 지방도시와 게임기 회사의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진 이벤트였다고 할까요.

아래는 아타미시 지도와 사진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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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시여서인지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얼른 봐서는 잘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 게임기 속  가상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하룻밤을 묵으러 오다니...

심지어 일부 남성들은 호텔에서 체크인을 할때 커플로 체크인을 하고, 여자친구 몫까지 2명분의 방값을 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아타미시의 한 식당 주인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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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주인은 '러브 플러스' 게임으로 아타미시를 찾은 남성들을 위한 특별 메뉴를 개발해서 팔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한 신문에서는 이들 남성을 '오타쿠'라고 평했더군요.

오타쿠는 어떤 분야에서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서 집착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본말입니다.

우리와 정신세계가 조금 다른 일본인들만의 독특한 표현 가운데 하나일텐데요.

게임 속 가상의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남성들을 지방도시가 초대하고, 관광상품화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일본이구나, 일본에서나 가능한 일이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마도 우리나라 같으면 아타미시를 찾은 남성들을 '또라이' 정도로 취급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정말 '또라이'가 맞을까요? 좀더 깊이 생각해보려고 하니까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화면에서 보는 연예인들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만화 주인공, 게임 캐릭터를 좋아하는 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연예인들을 좋아하면 실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니까 '정상'이고, 나머지는 '비정상'일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타미시에 모인 남성 1500명에 대해서, 나와는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들로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맞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이벤트를 개최한다면 어떤 현상들이 나타날까요?

아마도 기성세대와는 생각이 다르고,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들지 않을까요!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나와 다른 남을 쉽게 받아들여주지 않는 따가운 시선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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