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4,683가구의 입주가 시작된 고양 식사지구의 한 아파트.
지난 2007년 말 분양을 시작했지만, 워낙 대단지에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어느 곳보다 먼저 대책의 손길이 와닿길 바랐지만, 8.29 대책 발표 역시 이곳에 온기를 불어 넣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크게 변화는 없었어요, 아직까지는. 원래 입주물량이 많아서 아직 그렇게 온기가 오진 않아요. 매도 문의가 조금 늘어난 것 같고요. 수일 사이에 와 닿는 것 같지는 않아요.]
지난 7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인근 파주 교하신도시 아파트의 분위기는 더욱 냉랭하기만 합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아무 문의도 없는데요. 아직까지는 서울도 안 움직이잖아요. 근데 여기까지는 아직 안 오죠.]
지난달 발표한 정부의 8.29부동산 대책.
정부는 이번 정책이 경기 지역 일대의 '입주대란' 사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전문가들은 거래 침체 정도가 워낙 심각한 상황이라 정부 대책이 주택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조민이/부동산정보업체 리서치팀장 : 전체적으로 매도자의 경우에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기대감에 있고요. 반대로 매수자 같은 경우에는 정책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가격 상승은 힘들지 않을까하면서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또한 올해 입주를 했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 대부분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쏟아진 물량이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여전히 비싸다는 점도 입주대란 해소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DTI 규제 완화로 잔금 등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를 미룬 계약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이는 계기가 된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대원/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북부지부장 : 지금 8.29대책으로 인해서 DTI도 한시적이지만 완화가 되고. 그 영향은 새로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 쪽에 상당히 그대로 이전이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8.29부동산대책이 당장에는 가격 상승을 유도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 급물량이 줄어드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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